연말 연초는 임원을 비롯한 CEO들의 인사철이다.당해 연도의 영업실적, 주가 관리(상장사의 경우), 연초 선언한 미래 비전의 추진 실적, 직원들과의 관계 등이 CEO들에 대한 기본적인 성과지표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영업실적만 따지면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업계 CEO들은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보험사들은 은행들에 이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서민들의 짐’을 나누는 상생 금융을 주문받았을 정도 수익을 많이 냈다.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순익이 63.2%나 늘었다.하지만 향후 경제전망도
지방 도시들이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귀농·귀촌으로 직접적인 인구 유입을 꾀하던 충북 단양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한 지 5개월 만에 디지털 주민 3만 명을 유치했다. 올 10월 기준 실 주민등록인구(2만7737명)보다도 많은 수치다.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인구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사업으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애플리케이션의 QR코드를 활용해 지역 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 할인 혜택 등을 받도록 하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올해 환갑을 맞은 1963년생 토끼띠들은 2023년 9월 말 현재 83만여 명이다. 이들은 60년 전 103만 명이 태어나 83%의 생존율을 보였다. 집안 일가가 참석해 환갑 맞은 부모에게 술을 올리고 절을 하는 ‘성대한’ 환갑잔치는 사라진 지 오래다. 올 초 돌아가신 어머님조차 30년 전 환갑을 맞았을 때 “칠순이면 몰라도 나이 60에 잔치는 촌스럽다.”며 마다하셨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는 것은 섭섭해 조촐하게 가족끼리 식사만 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 필자도 3남매가 마련한 젊은이 스타일의 조촐한 환갑 행사를 치렀다.
비급여 의료보험 관련 누수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들이 내년 첫 시행 및 강화를 앞두고 있다.비급여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노려 의료쇼핑, 과잉 진료 등 악용사례가 이어지자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 필요성이 대두된 결과다.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는 내년 시행을 앞두고 현재 전송대행기관 선정을 논의 중이다.실손보험은 소비자가 비급여 의료행위를 받으면 지출한 비용 중 가입한 보험의 약관상 일정 비율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다.전송대행기관 후보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개발원이 등이 언급되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종노릇', '갑질' 등의 강한 발언을 통해 은행을 향한 상생금융 압박을 재차 가하면서 보험업계도 연일 고심하고 있다.오는 1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보험개발원 주최로 열리는 연례행사인 '금감원장 초청 보험사 CEO 주제 강연'을 통해 보험사 CEO들에게 상생금융 방안 추가 마련을 추가로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보험업계는 한화생명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저축보험을 출시한 것과 한화손해보험이 여성고객을 위한 신규 특약이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된 이후 뚜렷한 상생금융안을 내놓지 못했다.대표적인 '롱
올해 10월 준공 50주년을 맞은 호주의 자랑거리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200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페라하우스는 매년 1100만 명이 찾고 지금까지 11만80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쳤다. 우리나라는 패티김, 김범수, 윤도현밴드 등이 이 공연장에 섰다.오페라하우스는 착공에서 완공되기까지 14년이 걸릴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1955년 건립계획을 확정 짓고, 공사에 들어간 것은 1959년 3월1일이다. 당시 젊은 건축가 예른 웃손의 설계 디자인을 선정해 공사에 들어갔지만, 하염없는 공사 지체로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불
2000년 한국축구의 새 선장으로 부임한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2년 뒤 열릴 대한민국 월드컵 대회를 위해 가장 관심을 쏟은 것은 선수선발이었다. 지연, 학연을 배제한 채 당시 스타플레이어로 알려진 선수들조차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퇴짜를 놓았고, 프로축구는 물론 실업팀과 대학팀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진주’ 찾기에 나섰다. 히딩크는 이렇게 해서 발굴한 박지성과 최태욱 김남일 최진철 송종국 이영표 차두리 등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2006년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폭스바
올해는 가을 단풍이 10월23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오대산(10월20일), 월악산·지리산(10월27일), 한라산(10월29일), 북한산·속리산(10월30일), 계룡산·가야산(10월31일), 무등산(11월5일), 내장산(11월6일) 순으로 펼쳐진다고 한다.이미 주말에 올가을 만끽하고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가을 단풍을 대하는 태도가 요즘 유행하는 MBTI 유형에 따라 어떨지 챗GPT에 물어봤다.ISTJ - 청렴결백한 검토자가을을 계획적으로 즐기고자 한다. 낙엽 바람에 실린 산책, 야외 피크닉, 불 켜진 조용한 밤에 책 읽
이른바 서울 부자 동네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한남동) 주민들이 작년에 낸 증여세가 우리나라 전체 증여세액의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들 지역의 증여세액은 3조1200억 원으로 경기·인천·부산·대구·전북 등 5개 시도의 증여세액 합계 2조7000억 원보다 많았다.세무 전문가들은 세금 계산 구조만 놓고 볼 때 증여세가 상속세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고 말한다. 실제 15억 원의 재산을 사전에 증여할 경우 3억7800만 원의 증세를 내지만, 사후 상속할 경우 8100만 원의 상속세를 내니 3억 원 이상의 세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보험사기 피해금액의 낮은 환수율을 지적했다.생명˙손해보험사의 환수율이 우체국 생명보험의 환수율에 못 미친다는 점을 언급하며 금융감독원의 환수 의지가 낮은 것이 아니냐며 비판했다.하지만 보험사기 피해금액의 낮은 환수율은 관련 제도가 미비하다는 점이 가장 주효하다. 보험사기가 적발되면 보험금을 환수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된 법 조항이 없어 현재 방법으로는 소송이 전부다.우체국 예금˙보험의 경우 법률 제46조에 ‘체신관서는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보험금을 지급받은 자에게는
재작년 아내와 제주도에서 석 달을 살았다. 33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아내와 휴가를 즐기며 인생 2막을 설계하기 위해서였다. 산책의 목마름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두 마리 애견 비글 리아와 푸들 벤도 동행했다. 필자는 리아와 승용차에 짐을 한 보따리 채워 싣고 한참을 달려가 목포에서 제주도행 배를 탔다. 아내는 다음 날 벤과 간편한 짐을 챙겨 비행기로 제주도에 왔다.원래 모두 함께 승용차와 배를 이용해 제주도로 올 계획이었으나, 12살 푸들 벤이 심장병을 앓아 장거리 긴 시간 이동을 삼가는 게 좋겠다는 수의사의 조언으로 어차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았다.정 회장의 경영 성적표는 꽤 좋다. 작년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17조529억 원으로,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4조4612억 원보다 4배 가까이 올랐다.올해 1분기도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이 6조4667억 원을 기록, 세계 1위 도요타를 제쳤고, 2분기는 7조641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라는 신기록을 세우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정 회장의 성과는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이 1999년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로부터 현대자동차를 물려받은 후 총력전을 펼쳤던 ‘생산확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은 인스타에서 81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인플루언서이다. 정 부회장의 사촌이자 맞팔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스타 팔로워(43만)보다 2배 가까이 많다.정 부회장은 자신과 가족들의 사생활까지 과감하게 드러내며 ‘보통 사람’들의 사랑도 얻고 있다. 정 부회장이 소개한 몇 브랜드 음식들은 인기를 끌어 브랜드 회사는 물론 이마트 매출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정 부회장은 새로 론칭한 사업과 미래구상에 대해서도 인스타에 소개해 그룹 마케터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하지만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아들 정 부회장
대한민국이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얻었다. 모든 메달 수가 18개로 금·은·동 중 하나만 가져갈 수 있는 3개의 단체전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한민국 선수들이 메달을 싹쓸이한 셈이다.대한민국 양궁은 1978년 방콕 아시안 게임부터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까지 금메달 40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7개를 따내며 세계최강임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을 견제하기 위한 찾은 양궁 경기규칙 변경에도 우리 선수들이 세계 제패를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뽐낸 선수들은 승리의 세리머니로 자신의 기쁨을 표현했다. 다양한 종목의 경기에서 보여진 선수들의 세리머니는 후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곤 한다.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황당한 세리머니가 우리 선수에게서 나왔다.롤러 남자 3000m 계주 결승 때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앞두고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의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다 뒤따르던 대만 선수의 발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0.01초 차로 은메달에 그친 것이다. 이로인해 두 선수가 병역특례 기회를
지난해 송골매 재결합 콘서트의 키워드는 ‘열망’이었다.‘송골매’와 함께 청춘을 보냈던 세대에겐 ‘내가 나였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열망’을, 배철수 씨와 구창모 씨에게는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함께 ‘송골매’로서 무대에 서고자 하는 ‘열망’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했다. 송골매 두 주역 배철수와 구창모는 올 초 ‘송골매 40년 만의 비행’이라는 앙코르 콘서트까지 했으니 자신들의 ‘열망’은 이뤄진 셈이다.그러면 송골매와 함께했던 그 시절 청춘들의 열망은? 콘서트 현장에서 열정을 쏟은 것만으로는 너무 아쉬웠을 것이다. 더욱이 배 씨가
바야흐로 문화예술의 계절이다.다양한 전문 및 생활 예술인의 문화예술단체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우리나라 문화예술단체 중 역사와 규모에서 최대라 할 수 있는 곳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이다. 1961년에 출범, 산하에 음악·국악·연극·무용·미술·건축·사진·영화·문인·연예 등 10개 협회와 전국 170여개 지부에 130만 예술인들을 두고 있다.한국예총은 1990년대까지 역대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사실상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를 대표해왔다. 정부가 주관해온 대형 문화잔치인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신림동 칼부림’ ‘서현역 흉기 난동’ ‘신림동 성폭행’올여름 국민의 공분을 산 끔찍한 ‘묻지마 살인사건’들이다.이들 사건 범죄자에 대한 국민의 감정이 마침 올여름부터 시작한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의 높은 시청률로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국민사형투표’는 사법 제도의 허점을 찾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 범죄자들에 대한 사형 여부를 국민 온라인 투표 후 가결되면 납치해 사형(死刑)시킨다는 내용이다. 드라마에 나온 피의자들은 투표에서 모두 절대적인 사형 찬성표를 받아 사형(私刑)으로 사형(死刑) 당했다.우리나라는 김영삼 대통령 때인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올해 2분기 0.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인구소멸로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첫 번째 나라가 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도 덧붙여졌다.이에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별개로 단기적으로 인구를 늘리는 데 효과적인 외국인 유입을 꾀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7월 외국인 근로자 E74 비자 발급을 문재인 정부 말 1000명에서 3만5000명으로 대폭 늘리며,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더 열심히 일하고 기여할 경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를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지난 13일 국회 법사위는 전체회의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골자로 상정한 보험업법 일부개정 법률안에 대해 심의했다.개정안은 보험금 청구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가 요청하면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전산화 방식으로 중계기관을 통해 보험사에 전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해당 안건에 대한 심의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정안이 의료법 21조 2항 및 약사법 30조 3항을 언급하며 해당 법의 취지와 충돌할 우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