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엔 바보가 하나씩 있는 법이다. 없으면 심심풀이로 하나씩 만들어 내기도 했다. 미미코가 그런 마을의 전속 바보였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
운명이란 여자와 같아서 차갑도록 냉정하게 다가오는 자보다 정복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덤비는 자에게 기울기 마련이다. 왜냐? 운명의 신은 여자이거든.- 김경욱 중
어두운 마음을 지닌 자는 어두운 꿈밖에 꾸질 않아. 더욱 어두운 마음을 지닌 자는 꿈조차 꾸지 않지.- 무라카미 하루키 중
비가 그치자 바람이 매워졌다. 이제 곧 붉고 노란 빛들이 일제히, 멀고 가까운 산으로부터 내려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당도할 것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중
나이 든 사람은 들창코가 없다. 중력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코도 처지고 귓불도 처지고 가슴도 처진다. 무성하던 저 여름풀들도 제풀에 지쳐 조만간 쓰러져 누울 것이다.- 김수상 중
더 이상 찾아볼 곳이 없어 몇 번이나 같은 장소를 뒤져본 후에야 겨우 어쩔 도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미소노의 죽음은, 그런 느낌이었다.- 츠지무라 미즈키 중
햇볕은 송곳인데, 바람은 명주고름이다. 얇게 저며 초장에라도 찍어 먹어야 이 ‘역대급’ 여름을 날 수 있을 것 같다.
글이 누군가에게 읽힐 글이라면 못난 부분 다듬고, 어색한 부분 고치고, 잘 못 쓴 부분 바로 잡아야할 일이다. 는 반드시 퇴고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