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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댄 듯 시간은 화들짝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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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21.08.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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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엔 바보가 하나씩 있는 법이다. 없으면 심심풀이로 하나씩 만들어 내기도 했다. 미미코가 그런 마을의 전속 바보였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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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21.04.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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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는 중요한 사람이 아닐지 모르나 나를 아는 몇 사람한테는 아주 중요한 사람입니다.- 김지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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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21.01.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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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란 여자와 같아서 차갑도록 냉정하게 다가오는 자보다 정복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덤비는 자에게 기울기 마련이다. 왜냐? 운명의 신은 여자이거든.- 김경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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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21.01.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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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마음을 지닌 자는 어두운 꿈밖에 꾸질 않아. 더욱 어두운 마음을 지닌 자는 꿈조차 꾸지 않지.- 무라카미 하루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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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21.01.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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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안의 작가 아나톨 프랑스는 여행이란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꾸어 주는 것이라 했던가. 생각과 편견을 고사하고 잠깐이나마 사는 장소만이라도 바꿔보고 싶은 시절이다. 요망한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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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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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받고 있는 급여의 액수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크기를 가끔 혼동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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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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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벌어지는 일은 다 축복이다. 그녀는 곱씹었다.거짓말.거짓말.거짓말.-오소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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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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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백 년뒤, 여기있는 사람들은 모두 예외없이 지상에서 사라져, 먼지나 재가 되어버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물들이 환영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바람에 흩날려 당장이라도 없어져 버릴 것처럼 보인다.- 무라카미 하루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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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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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흐린 날씨, 바람도 공손하다. 비를 맞으려는 자세가 자못 진지하다. 순천順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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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5.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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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는 모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고, 완전성을 유지하고 있어. 즉 이곳은 결코 고정적으로 완벽한 세계가 아니고, 움직이면서 완벽해지는 세계란 말이지.- 무라카미하루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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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10.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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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건물들이 핀트가 맞지 않은 흑백 영화처럼 보인다. 사람들의, 자동차들의 움직임이 흐트러진 그림자 같다. 가을이 깊어가서? 안경을 벗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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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10.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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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간 꽃이 사고 싶다/꽃을 안 사면 무엇을 산단 말인가- 이진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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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10.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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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정호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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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10.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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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팔을 잘라 먹으면 귀중한 칼로리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의 전체 칼로리 필요량도 줄어들 것이다.아니,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앤디 위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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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10.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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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오면, 쥐라기때 헤어진 일곱 명의 옛 애인을 찾아 격하게 끌어안고 외로운 심장을 데우리. 그리고 들녁에 나가 희부연 하늘을 향해 컹컹, 짖으리. 이르쿠추크산 늑대처럼. 하늘은 늘 외로운 자의 편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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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11.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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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이 앞으로 나오면 다른 팔은 뒤로 가야하고, 한 발을 앞으로 내밀면 다른 발은 뒤에 남아야한다. 두 팔과 두 발의 어긋남의 연속이다. 어긋나야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데 한 목소리를 내도록 몰아붙이는 것은 이 무슨 조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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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11.12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