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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 사람들이 다 쏟아져 나온 것 같은 여름 휴가철. 맘만 먹으면 언제든 여행을 갈 수 없는 사람들이라 맘먹고 나오지 않았을까. 불행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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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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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어슬렁, 구름 몇 마리가 일요일 한낮처럼 한가롭게 하늘 속을 노닌다. 아, 참 이쁘다. 좀 더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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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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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고 햇살 짱짱한 날, 눅눅해진 이불부터 말려야하나? 아니야, 질척거리고 끈적거리는 마음부터 '뽀송' 소리가 나도록 말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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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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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마포역. 70대쯤 보이는 할머니 네댓 분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인사로 봐서 오랜만에 만나는 듯했다. “오모, 너 이뻐졌다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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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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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관계는 다시 맺는 게 아니다. 회복해봐야 상처만 덧날뿐. 냉정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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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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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마당에도 ‘감사합니다’로 끝나는 유서. 소름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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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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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2015) 유월 , 극심한 가뭄에, 역병이 돌아 백성들이 죽어나가고, 조정은 당쟁으로 얼룩지고, 임금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외면하니, 민심은 날로 흉흉해져만 가는데……- 네이버 블러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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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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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게 시간을 병 속에 담을까언제나 다시 열 수 있게매일을 그 날처럼 살게- 뮤지컬 레베카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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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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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가 우는데도 이유가 있는데, 하물며 다 큰 네가 우는데 이유가 없을까- 손 씨의 지방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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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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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할 것이 이것이다 하고 정신을 차리고 나아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셔야 된다”- 박근혜 대통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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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5.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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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서 가장 짧은 길은 출발점과 도착점을 직선으로 잇는 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뱃사람은 지금 가장 알맞게 부는 바람이 목적지를 향한 최단거리라 말한다. 빙고. 머리로 세운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는 꼴을 아직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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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5.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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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가 금세 지나갔다. 예전 같으면 며칠만 더더…… 했을 터인데, 지금은 회사의 발전이 나의 발전임을 사무치게 깨달으려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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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5.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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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빠지게 기다렸구마, 7시가 넘도록 아무 것도 없네. 이게 무슨 어린이날!" 나도 이렇게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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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5.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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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지는 꽃들은 모두 달에게로 간다/꽃 속에 들어있는 달/달에서 피어나는 달……두보杜甫가 달에서 담근 술을 들고/분홍 분홍 취해 달빛으로 내려온다- 권대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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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5.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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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들은 악취를 내지 않는다. 물고기가 그렇고 나무가 그렇고 사람이 또한 그렇다. 세상 곳곳에서 악취가 난다.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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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5.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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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계절은 제멋대로 뛰어 댕기는 것이냐? 내 봄 돌리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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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5.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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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잠을 놓친 기분이 흡사 출근버스를 놓친 기분이다. 출근이라… 출근의 기억도 이젠 가물가물하다. 이제 어떤 버스도 오지 않는다는 걸 나는 잘 알고 있다. 영원한 퇴근이다.-박민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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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5.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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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철쭉이 밤늦게 귀가하는 나를 꽃술까지 번뜩이며 한참이나 노려본다. 하마터면 ‘잠 안 자고 뭘 쳐다 봐!’ 라고 외치려다 말았다. 아마 낮잠을 많이 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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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5.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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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도와 드리겠습니다.(계산대) 이건 얼마시고, 저건 얼마세요.(마트) 아, 하시께요.(치과) 이만오천원 되세여.(마트) 했지 말입니다.(부대 앞 다방) 도대체 어느나라 말을 하는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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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4.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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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발이 쏟아지는 유리알 같은 봄날, 갑자기 눈물이 났다. 하품이 나서. 그대는 즐거운 봄의 졸음 맛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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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4.23 14:24